총장님께선 젊은 시절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나는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에 다니면서 2차 세계대전, 6·25가 일어난 혼란스러운 시대에 살았다. 그 당시에는 미술이나 음악 같은 예술계열의 과목은 볼 수 없었고 대부분 군사훈련과 같은 수업을 들었다. 전쟁에서 200만 명의 한국 사람들이 죽었으며 UN군 50만 명, 중공군 50만 명이 죽었던 비참한 시대였다. 나는 그런 시대와 같이 살아왔다.
하지만 나는 굴복하지 않았고, 반드시 하고자 하는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끝까지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의 끈을 놓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러니 학생들도 지방대를 나왔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다. 이런 생각은 가지지 말고 자기가 할 일에만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하길 바란다. 이 정신을 가지고 임한다면 성경에 나오는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구절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나는 최고의 교육 시스템을 지원할 자신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니 믿음을 가지고 꿈을 위해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하길 바란다.


대학생들이 가장 가까이해야 할 마음가짐이나 행동

나는 학생들이 무엇이든지 보는 관점을 달리하길 바란다. 어느 시대건 부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생활을 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는 없다. 그러나 무엇이든 하려고 노력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
입만 벌린다고 해서 홍시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먼저 움직이고 노력해야 얻는 것이다. 나도 어렸을 적 지게도 저보고 풀도 베어보고 살아왔다. 아버지에게 유산을 물려받은 게 아니라 나 자신이 움직이고 노력하면서 살아왔다.
결혼 생활을 할 때는 돈이 없어서 식구들과 밥상이 아닌 신문지를 깔아 밥을 먹었을 만큼 가난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움직이고 노력해왔다.
그러니 학생들 또한 보는 관점을 달리 보고 고정적인 관념은 버리고 무엇에도 휩쓸리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인생이라는 것은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다. 또 가만히 있어도 무엇을 대신 해주는 사람은 없다. 오직 자신이 움직이고 노력해야 무엇이든 할 수 거머쥐게 되는 것이다.


특별히 매일 새벽 3시 30분에 기상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하루는 24시간이다. 내가 할 일은 많고 하루라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런 이유로 일찍 자고 일찍 기상하는 것이다. 나는 매일 같이 9시 정각에 자고 새벽 3시 30분에 기상한다. 인간이 생리적으로 가장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수면 시간은 오후 9시부터 12시다. 이를 간과하고 새벽 1, 2시에 자게 되면 건강이 나빠진다. 밤늦게 밥을 먹어도 살이 찌는 이유도 이와 같은 것이다. 사람은 24시간 중 6시간에서 7시간은 자야 하루를 집중력 있고 멀쩡하게 보낼 수 있는 거다.


총장님이 생각하시는 성공이란 무엇인가요?

나의 좌우명은‘기본에 충실하자’이다.
사람의 기본은‘정직’이며, 성공의 기본은‘노력’이다. 병원 경영에 있어 기본
은‘치료’이며, 학교의 기본은‘교육’이다. 그 기본이 지켜지면 학교나 병원은 물론 정치나 경제도 혼란이 없이 잘 돌아간다. 기본을 지키는 사람이 되었을 때 뒤를 돌아봐도 한점 부끄럼이 없는 삶을 살아왔노라고말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자신의 생활에 있어 자신감도 생긴다. 나 스스로 가 내가 살아온 삶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 그게 성공적인 삶이고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학생의 기본인 ‘공부’를 우리 건양인들이 잘 지켜주길 바라고 졸업하고 학창시절을 돌아봤을 때 나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올해 처음 시작한 RC란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RC란 Residential College의 약자로 기숙형 캠퍼스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엄밀히 봐서는 단순히 기숙사가 많다고 RC 대학이라고는 할 수 없다. 원래 RC형 캠퍼스란 미국 하버드나 예일, 영국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등 명문대학에서 유래한 것으로 학생이 교수와 함께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학업은 물론, 문화, 예술, 체육, 봉사 등 전인교육을 받는 형태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연세대학교가 2013년 송도캠퍼스에 신입생을 1년간 입학시키는 형태로 시작한 바 있고 그 외에도 동국대 원주캠퍼스, 한림대 등에서 유사한 형태로 시행하고 있다.
건양대는 2016년 논산 창의융합캠퍼스에 재학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전면 RC를 도입했다.
실제로 건양대는 1991년 설립 때부터 학교에서 학업과 모든 문화활동을 소비하는 RC형 대학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있었다. 이를 입증하듯이 건양대에는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따로 두고 있다. ‘Fun Lab’이란 이름의 이 공간은 당구대, 탁구대, 농구게임기, 노래방 등 기기가 구비돼 있으며 짐나지움(체육관)에는 스쿼시, 바이크 등 각종 체육시설이 있다. 또한 작년에는 짐나지움 내에 6레인을 갖춘 볼링장도 개장했다.


건양대 RC 프로그램의 차별화는 무엇인가요?

지방에 있는 대학은 그 지역의 경제/사회/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논산처럼 큰 도시로 발전하지 못한 곳에 사는 주민이나 이곳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을 문화활동을 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사실상 문화사각지대인 셈이다. 이에 건양대는 RC를 통해 학습과 인성교육은 물론, 다른 대학에서 결코 시도하지 못했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토크콘서트, 공연, 강의 등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도 오픈해서 건양대 RC를 통해 논산이라는 지역 자체가 다채로운 문화생활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이미 많은 분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대학을 찾아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약속해주셨다. RC가 본격 시행되는 3월15일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을 시작으로, 팝페라 가수 김기중, 행위예술전문가 낸시 랭, 영화배우 오정혜, 퓨전국악인 장사익, 영화감독 송해성, 국가대표 쉐프 이윤호, MBC 아나운서 윤영무, 여성등반가 이상은, 시인 안도현 등등 멤버가 화려하다. 이 분들을 모시려면 엄청난 돈이 필요하지만 감사하게도 거마비 수준만 드리고 이분들이 기꺼이 재능기부를 해주시기로 했다.


총장님의 교육이념이란 무엇인가요?

나는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경영자에 가깝다. 그러나 이거 하나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교육은 학생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교육은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가르침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배운 사람이 얻는게 있어야 한다. 힘들게 대학을 다니고 졸업했는데 취업도 꿈도 이루지 못해봐라. 얼마나 큰 손해인가?학생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없는 교육자는 교육현장을 떠나야 한다. 일부 중고등학교나 대학에서 교비를 빼돌린다던가 학생들의 혜택을 줄여 배를 채우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단순히 횡령이 아니라 학생교육을 무너뜨리는 일이다.

P 글 : 김고은 기자, 임건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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