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지난 23일, 7월 28일부터 미래 라이프 대학 설립 반대에 이어 이번 정유라씨의 부정입학문제를 통틀어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요구한 이화여자대학(이하 이대) 학생들의 시위가 86일 만에 끝이 났다. 이번 사건으로 이대는 학위장사와 부정입학을 허가한 대학으로 이미지가 실추되었다. 이화여대의 학생들은 ‘해방이화’를 외치며 가면을 쓰고 기나긴 시간동안 정당한 시위를 통해 결국 뜻을 이뤘고, 지켜내고자 하는 것을 지켜냈다.

그러나 이사건의 끝은 여기가 아니었다. 입 아프게 얘기하지 않아도 다들 무슨 일 때문인지 알 것이다. 전국 각지 대학의 총학생회에서는 박근혜 정부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정치 또는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있거나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 교수 등 지식인이나 종교계 인사 등이 한날, 한시에 정해진 장소에 모여 현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것을 말한다)을 발표하고 있다. 또 10월 29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광장에서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가 개최되어 2만 여명의 시민이 한 대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이 사건은 현재진행형이다. 10월 30일 오전기준으로는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자진 입국한 상태이며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검찰의 수사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매우 궁금하다. 단 한 가지 뚜렷하게 알 수 있는 것은 국민들을 또 다시 농락하려든다면 그 대가는 처참할 것이라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무언가 바뀌길 바라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세상에 무관심하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나아지길 바라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달가운 일은 아닐 것이다.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민주(民主)주의의 의미를 되새기며 어쩌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본인 스스로도 이세상이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변화하는데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외세의 침략에도 굳건히 나라를 지킨 민족이고, 독재가 팽만하던 시기에도 굽히지 않고 더욱 완강하게 투쟁하여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임을 기억해야한다. 지금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와 광화문 광장으로 가는 것만이 방법은 아니다. 최소한 지금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왜 그것이 중요한 문제인지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P 글 / 김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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