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파면’을 주제로 기자들의 다양한 생각을 말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은… 

2017년 3월 10일 11시 21분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후 모든 결과를 안고 가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것을 믿는다며 대변인을 통해 대신 입장을 발표했다. 결국 끝까지 헌재의 판결에 대한 불복의사와 극소수의 자신의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만을 남긴 채 자신의 자택으로 들어간 것이다.

나 또한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은 밝혀진다는 말을 믿는다. 차디찬 겨울의 매서운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촛불을 들고 광화문 광장에 모여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진실과 박근혜 파면을 외치던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국민들은 단합하여 그 진실을 밝혀 뜻을 이루었다. 또한 곧 3주기가 되는 세월호 사건도 세월호가 인양될 예정이라고 하니 3년이라는 시간은 걸렸지만 우린 누군가는 숨기기에 급급했던 또 다른 진실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요즘 우리는 어쩌면 그간 벌어진 사건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가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 한 조각을 끼워 그림이 완성되기 전까지 우리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미 내가 알맞게 끼워둔 퍼즐도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을 갖고 완성시켜 내는 것이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는 것이 세상의 당연한 이치로 자리 잡길 바랄 것이다. 이를 위한 첫걸음은 2017년 5월 9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투표용지에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고은 기자


 박근혜에 대한 분노인가,                                 여성에 대한 분노인가? 

나는 처음 기사를 접했을 때는 무언가 허탈함과 애석함에 분노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을 연민하고 동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몇몇 사람들의 분노가 ‘박근혜’가 아니라 여성을 향해있다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을 뿐이다. 그녀가 대통령이 됐을 때, 남아선호사상이 뿌리박혀있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대통령이 됐다는 사실은 많은 국민을 환호와 놀람 그리고 설렘으로 가득하게 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양성평등이 현실화되길 염원했다. 전 박근혜 정부 당시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여성혐오라는 문제가 세상에 제기되며 페미니즘과 양성평등 운동이 열풍 했지만, 그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여전히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며 서로의 성을 깎아내리고 있다. 박근혜 사건이 터진 직후 많은 문제를 일으켰던 남성소변에 붙어있는 박근혜의 사진이나, 나체 그림이 인터넷에 올라오며 ‘과연 이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남자였어도 이랬을까’라는 의문점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나는 양성평등 운동을 해본 적도 없고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아직도 많은 여성들 역시 무의식중에 남성을 차별하고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사태에 대한 분노는 오롯이 박근혜를 향해야한다. 그녀가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라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자리 맺음 했기에 익명의 누군가는 ‘남자였어도’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닐까. 나는 부디 다음 대통령 선거에 여성이 출마 한다면 그를 편견 없이 오직 그 사람만을 보고 판단해주길 바라는 바이다.

김예지 기자


 그녀는 꼭 그랬어야만 했나…… 

박근혜는 버티고 버텨서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되었다. 그녀는 왜 자진 하야를 안하고 계속 버티고 또 버티고 박사모를 동반한 집회까지 열어가면서 왜 시간을 끌어 파면에 이르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왜 순순히 물러 내려가면 나라에서 최소한의 대우와 특혜를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왜 차버렸을지 정말 궁금하다.

12년전 노무현 대통령 탄핵 투표때 앉아서 구경하면서 씩 웃던 그 박근혜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탄핵 투표를 던졌었다. 그리고 12년 후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었고 탄핵이 될 만한 증거와 정황등 이유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대국민이 아는 어록 ‘내가 이럴려고 대통령이 되었나 싶습니다.’라는 말을 남기면서 국민에게 더욱 큰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영화를 보다보면 뒤에서 높은 사람들은 조종하고 자기 자신의 원하는 대로 권력남용을 이용하는 장면들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필자는 영화가 픽션이지만 들리는 소문과 눈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기에 이런 영화들이 만들어 졌을 거라 생각이 들지만 설마 현실로 최고 권위자인 대통령이 꼭두각시마냥 조종당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도 못했다.

박근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 안하고 이상한 말들만 나열하고 있고, 결국에는 비리가 밝혀지고 이를 안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 촛불시위를 해가면서 있는데 반성의 기미도 없이 버티고 있었던 박근혜의 심리가 정말 궁금하다. 정말 영화처럼 박근혜 뒤에 누군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파면까지 끌고 온 것일까?

김은태 기자


 또 다른 역사의 시작 

박근헤 대통령, 아니 이제 박근혜가 우리나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이 결정되었다. 이번 현재의 탄핵 인용 그리고 박근혜 파면 자체에 있어서 우리나라 국민으로써 부끄러워해야할 일이 아니라 잊지 말아야할 역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우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신채호 선생의 말을 알고 있다. 그만큼 이번 사건에는 우리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이 매우 크다.

우리가 이번 박근혜 대통령 파면에 있어서 잊지 말아야 할 사안은 국민의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신중을 가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탄핵 정국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국론 분열이 있었고, 사회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많은 비용들이 지출되었다. 우리가 제대로 된 선택을 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국민은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고 그런 면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검증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국민들은 위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헌법에 보장된 본인들의 권리를 위해 그것을 사용하여 권력을 끌어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더 이상 국민들은 국가의 권력이 부당하게 사용되는 모습을 묵과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최소한에 있어서 우리나라와 국민들은 배운 점이 있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후손들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박근혜 파면과 현재 탄핵 인용 자체는 그 자체가 부끄럽다고 생각하든 자랑스럽다고 여기든 잊지 말아야 한다!!

권정하 기자

P 글 / 권정하, 김고은, 김예지, 김은태 기자 l 편집 / 정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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