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건양대학교의 새 식구로 들어온 신입생 여러분, 사랑하는 자녀들과 함께 건양대를 찾아오신 학부모님들과 가족분들 모두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의 입학을 축하하는 듯, 오늘 참 화창하고 따스한 날입니다.

겨우내 굳어진 땅을 헤치고 고개를 내미는 새싹들, 연초록 잎새와 온갖 꽃들이 신비로운 생명을 노래하는 봄이 바로 저만치 다가오고 있군요.

봄은 새로움과 생명, 무한의 가능성을 여는 때입니다. 이 축복받은 계절에 새로운 배움의 터전을 맞은 여러분을 대하게 되니 건양 모든 식구들의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큰 배움이라는 뜻의 대학은 말 그대로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거대한 그릇입니다. 이곳에서 여러분은 일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준비를 앞으로 4년 동안 하게 됩니다.

대학은 여러분이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입니다. 그것이 대학의 존재 이유이며, 목적이지요. 독립된 인격체가 되기 위해 여러분은 이곳 건양의 큰 배움터에서 세 가지, 즉 꿈과 지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추어야 합니다.

첫째, 이곳 건양에서 여러분들은 마음껏 꿈을 꾸십시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 그것을 통해 행복해지는 것을 찾아가는 꿈을 꾸십시오.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내고, 그 잠재력을 키워 가십시오.

꿈은 또한 절망과 고난을 넘어서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는 흑인이 사람 취급조차 받지 못하던 그 참담한 인종차별의 현실에서 결코 좌절하거나 절망에 빠지지 않고, “I have a dream” 나는 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라는 명연설을 하였지요. 버스에도, 식당에도, 화장실에도, 사회 곳곳에 흑백의 차별이 극심하였던 그 야만의 시절에 킹 목사는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 동등하게 태어났으며, 그런 차별이 없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꿈을 안고, 결코 좌절하지 않고 흑백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싸움에 온 몸을 던졌습니다.

 

독립된 인격을 위한 두 번째 요건은 탄탄한 지성을 쌓는 것입니다.

탄탄한 지성은 어떻게 쌓아 가는가. 우선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문학, 역사, 철학, 과학, 예술 등 여러 분야의 책들을 읽어서 거기서 얻는 교양과 지식이 차곡차곡 쌓여

내 가슴과 머리에 저수지의 물처럼 가득 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무슨 일에도, 그리고 어느 누구와 대화를 해도 자신감이 생기지요.

저는 지금까지 많은 이들을 면접해 보았습니다. 면접을 해보면, 머리와 가슴에 교양과 지식이 저수지처럼 가득 차 있는 분들과 그렇지 않는 분들은 금방 차이가 납니다.

대학의 여러 강좌에서 요구하는 책은 물론이려니와 여러분들이 스스로 적극적으로 독서를 해야 합니다. 책 속에는 우주와 온갖 보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메모하는 습관을 반드시 기르십시오. 우리의 두뇌는 저장에 한계가 있어서 읽고 보고 들은 것을 다 기억하지 못하지요. 메모하는 습관, 그것은 창고에 보물을 쌓는 것과 같습니다.

독서를 통해 교양과 지식이 쌓이고, 이와 아울러 여행, 동아리 활동, 나만을 생각하는 삶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삶을 헤아리는 공동체 의식, 사회의 올바른 방향에 적극 기여하는 참여와 정의로움, 그것이 두루 어우러져 우리 삶의 단단한 바탕이 되는 지성을 만들게 됩니다.

여기에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가꾼다면, 머리와 가슴에 담긴 지성은 더 강한 생명력을 얻게 됩니다. 건강하게 단련된 육체는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강하게 하니까요.

독립된 인격을 위해서는 꿈, 지성, 여기에 더하여 대학에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입니다. 그것 없이 독립된 인격체로서의 생활을 완성하기 어렵습니다. 대학에서 충실하게 전문지식을 쌓고, 창의력을 키우고, 거기에다 이 분야에서는 내가 누구보다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열정이 더해진다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그 준비를 위해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는 사실 이 세상에서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매우 경제적이고, 효과적이고, 성공 확률이 높은 투자입니다. 이보다 더 쉬운 방법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공부도 열심히 하고, 놀 때는 모든 것 잊고, 열심히 놀기도 하면서, 그렇게 매 순간이 충만하도록 대학 생활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매일 새롭게 맞이하는 오늘은 참으로 소중한 것입니다.

오늘은 어제 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가장 갖기를 열망했던 순간이라는 말이 있지요. 오늘은, 이 순간은, 그만큼 소중한 것입니다.

그랬기에 미국 원주민 인디언의 도덕경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떠오르는 아침 태양을 보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라”

새로운 하루, 지금 여기 오늘을, 감사의 마음으로 맞으며 충실하게 살라는 뜻이지요.

충실한 오늘 없이, 내일의 열매는 없는 법입니다.

 

그렇게 매일 매일을 충실하게 보낸다면, 여러분들의 대학 4년은 참으로 행복할 것이며, 찬란한 미래가 여러분 앞에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신입생 모두는 그렇게 매 순간을, 매일 매일을 알차게, 충실하게 지내리라 확신하며, 이곳 건양에서 보내게 되는 앞으로 4년이 항상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래서 훗날 여러분의 삶을 되돌아 보는 날이 와서, 내 생애에서 찬란한 황금빛 시절이 언제였을까, 생각하게 될 때, 주저없이, 그래, 건양의 4년이었지, 라고 말할 수 있도록 후회없는, 보람과 성취, 기쁨과 행복 가득 넘치는 대학 생활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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