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마음 속에 간직하고 싶은 빛 바랜 추억이 있다. 그리고 그 추억의 종류는 무한하다. 그것이 설령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는 친구이거나 무슨 말인지 모르고 봤던 교육용 영어 비디오 혹은 아껴먹다가 넘어져서 버리게 된 불량식품 일지라도. 이번에는 그 추억 중 하나인 만화를 떠올려 보고자 한다.
성장과 함께 시간이 흐르며 지금은 찾아 보기 어려운 만화도 있지만 우리들의 마음 속에는 언제나 그리움과 반가움으로 각인처럼 새겨진 바로 그 만화들, 기자들의 추억의 만화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글을 본 당신 역시 마음을 울리는 만화가 생각난다면 한 편 쯤 추억에 젖어보는 건 어떠한가.

이수정 기자가 고른 추억의 만화, 꿈을 향한 무대 ‘카레이도 스타’

어릴 적 서커스라는 것이 생소했던 필자에게 서커스의 화려함과 그 뒤 에 숨겨진 단원들의 열정을 알게 해줬던 카레이도 스타. 눈을 땔 수 없는 화려한 서커스 기술과 끝임없이 펼쳐진 관중들의 환호 속에서 진행된 카 레이도 스테이지는 만화였지만 어린 필자에게 많은 감동과 웃음 안겨주 었다. 특히 만화의 주인공인 소라가 어렸을 적 카레이도 스테이지를 보고 오로지 카레이도 스타가 되기 위해 역경을 이겨내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은 지금도 인상 깊다. 또한 소라가 어려움을 겪거나 주저하는 일이 생 길 때 여러 단원들이 소라를 위해 조언을 해주던 사소한 말들은 어른이 된 필자에게도 조금의 위로를 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50화에 방영되었던 천사의 기술을 하기위해 경쟁을 하던 소라와 최고의 스타 레이라가 화합 을 하여 만들어낸 무대는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김종찬 기자가 고른 추억의 만화, 내용보다 노래가 더 기억에 남는
‘달빛천사’

지금까지 많은 아이돌 성장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그렇다면 아이돌 성장 애니메이션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필자는 아마도 ‘달빛천사’일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수를 꿈꾸지만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기에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던 주인공 ‘루나’에게 사신 콤비인 ‘멜로니’와 ‘타토’가 나타나 사신들의 도움으로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되는 것이 달빛천사의 주 줄거리다.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장르이지만 사신의 도움을 통한 시한부 소녀의 꿈을 향한 도전과 역경을 헤쳐 나가는 스토리 라인을 통해 재밌게 볼 수 있다.
그 무엇보다 이 애니메이션을 기억에 남게 한건 OST다.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퀄리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상황에 걸맞는 멜로디의 OST를 적절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노래만 들어도 당시의 화면이 떠오를 정도로 큰 인상을 남겨준다. 또한 노래실력까지 갖춘 ‘이용신’ 성우의 초월더빙으로 인해 제작국인 일본에 재수출하기도 했으니 당시 우리나라에선 달빛천사를 모르는 학생은 없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 시절 흥얼거리던 노래를 떠올리며 추억을 되살려보는 것은 어떨까.

안지연 기자가 고른 추억의 만화,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유치원생, ‘미소의 세상’

작고 귀여운 유치원생이지만 눈을 뗄 수 없는 다양한 표정과 장난끼 가득한 유치원생이 있다? 이는 바로 한때 필자 뿐 아니라 아마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 한편의 추억으로 자리 잡은 만화중 하나인 “미소의 세상!”
미소의 세상은 미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상의 해프닝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유치원생이지만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행동으로 깜짝 놀라게끔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 만화. 특히나 1화에서부터 미소는 새벽4시30분에 일어나 부모님을 대신해 아침밥을 만드는 모습으로 과거의 필자를 되돌아보게끔 만들어 반성을 하게 만들어준 화였다.
또한 미소의 트레이드마크인 큰 눈과 날카로운 눈매는 그녀를 더욱 기억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들. 말보다는 행동으로 표현하여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주기도 하는 미소의 세상은 총 51부작으로 시간이 남았을 때 소소하게 감상하여 어렸을 적 추억을 다시 되살려 보길 바란다.

윤예린 기자가 고른 추억의 만화, 여왕이 되기 위한 마계
소녀들의 스토리 ‘슈가슈가룬’

「슈가 슈가 룬 쇼코룬 당신의 하트를 픽업!」 혹시 이 대사를 들어본 적이 있다면 필히 ‘슈가 슈가 룬’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커다란 눈과 주황색 머리, 당찬 성격인 주인공 쇼콜라 메이율과 바닐라 색의 곱슬머리에 내성적이지만 다정한 친구 바닐라 뮤가 함께 나오는 ‘슈가 슈가 룬은. 마계의 여왕이 되기 위해 인간 세계에서 인간의 하트를 최대한 많이 모아 여왕 선발 시험을 치르게 되는 두 소녀의 이야기는 필자의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 담긴 만화이다. 용돈을 모아 만화책을 사서 친구들과 돌려봤으니 이 정도면 필자의 첫 인생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만화에 등장하는 많은 장면들 가운데 가장 신기하면서도 해보고 싶었던 것은 달을 통해 마계를 이동하는 것과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하트의 색이 눈으로 보이는 것이었다. 마계라는 미지의 세계를 넘나드는 주인공들이 부러웠고, 감정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하트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제는 가물가물한 내용들이지만 만화를 볼 당시의 설레는 마음은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오지현 기자가 고른 추억의 만화, 카드의 신화,
‘유희왕 듀얼 몬스터즈’

푸른 눈의 백룡, 욕망의 항아리, 죽은자의 소생, 블랙 매지션, 액조디아……. 이 단어가 익숙하다면 당신은 유희왕을 한번이라도 접해본 사람일 것이다. 만화가 원작인 유희왕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만들어지면서 그 당시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지도부분에서 크게 흥행한 작품이다. 주요 스토리는 주인공인 유희가 천년 퍼즐을 풀게 되면서 퍼즐 안에 있던 영혼이 깨어나 어둠의 유희인 또 다른 자신을 만나면서 어둠의 유희가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당시 파격적인 별 모양 헤어스타일과 숨막히는 카드배틀물로 많은 이들에게 긴장감을 안겨주었다.
특히 1화 카이바와 듀얼을 펼치면서 푸른 눈의 백룡에 맞서 봉인된 액조디아를 소환할 때는 정말 온 몸이 짜릿해질 만큼 인상깊게 봤다. 주인공인 유희가 지고 있는 상황에 막판뒤집기로 이겨내는 순간이 통쾌해서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또한 투니버스에서 방영된 오프닝과 엔딩, 배경 음악도 익숙한 멜로디와 높은 중독성을 가지고 있으니 추억을 되새기고 싶다면 이번 주말, 맘 잡고 유희왕을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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