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면을 맡게 된다면 진행해보고 싶었던 인터뷰가 있었다. 바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인터뷰 하는 것이다. 여기서‘잘 알지 못하는’에 대한 뜻은 말 그대로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르게 일을 하거나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여 고마움을 깨닫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매일 쾌적한 환경의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는 일, 가을철 떨어지는 낙엽이 정리되어 있는 깨끗한 도로를 걸을 수 있다는 것과 냄새 나지 않는 공중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모든 것이 누가 관리하는 것이고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선 궁금하지도, 잘 알지도 못할 것이다. 그래서 5월 1일‘근로자의 날’을 기념하며 우리 대학에서 학생들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일해주시는 수많은 근로자 중 3명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봤다.

 

개성 넘치는 인터뷰를 해주신 ‘이병언 환경미화원’

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건양대학교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병언입니다.

2. 현재 교내에서 무슨 일을 하고 계신지 이야기해주세요.
저는 짐나지움의 청소를 맡고 있어요. 또 짐나지움뿐만 아니라 수시로 교내의 도로를 청소하는 일을 하며 쾌적한 학교를 만들고 있습니다.

3. 아침 일찍 교내의 도로를 청소 하시는 것을 많이 봤는데, 출퇴근 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저희의 근무 시간은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입니다.

4. 짐나지움은 혼자서 관리를 하시나요?
지금 환경미화원이 총 51명이 있는데, 그 중 5명이 짐나지움의 청소를 담당하고 있어요.

5. 4년이 넘게 건양대에서 일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이 일을 시작하고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학생들이 깨끗한 곳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보람이 있죠.

6. 반대로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일일이 얘기할 수 없을 만큼 힘들 때가 많죠. 하지만 그것은 어떤 일을 하든지 생기는 어려움이라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아요. 또 학생들을 위해 일을 하는 거니까 오히려 뿌듯한 마음뿐입니다! (웃음)

7. 학생들과 관련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건양대학교 학생들이 인사를 아주 잘해요. 반갑게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해주는 학생들이 가장 인상이 깊은데, 그럴 때마다 이 일을 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껴요.

8. 교내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학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없어요. 학생들이 지금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어요.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학생도 없고, 어떤 학생은 대신 쓰레기를 주워주기도 해서 고맙고 기분이 좋습니다.

9. 마지막으로 오늘 인터뷰소감을 말해주세요.
처음에는 ‘왜 나를 인터뷰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혹시 실수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지만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정한 어머니 같았던 ‘윤준희 환경미화원’

1.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건양대 경상학관에서 1, 2층 청소를 담당하고 있는 환경미화원 윤준희입니다.

2. 현재 교내에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 이야기해주세요.
저는 경상학관의 강의실과 화장실, 복도, 현관을 청소를 하고 있어요. 강의실은 강의가 끝나면 칠판을 지우고 의자와 책상을 닦고 쓰레기통을 비우는 등의 일을 한답니다.

3. 언제부터 일을 하셨어요?
정확히 2015년 5월 7일에 시작했어요. 곧 4년째 일을 하고 있죠.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자식들이 모두 결혼을 하고 가사에 도움이 되기 위해 일을 시작했어요.

4.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고 당연히 해야 하는 직업이라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또 학생들과 교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게 인사하고 대해줘서 고맙습니다.

5. 근무 시간은 어떻게 되시나요?
아침 7시에 출근을 하고 오후 4시 반에 퇴근을 해요. 6시 40분쯤에 도착해서 출근 카드를 찍고 각자 담당하고 있는 학관으로 가서 일을 시작하죠. 평일 5일 동안 일을 하고 주말은 토요일만 일을 하는데 학관 당 두 명이서 일을 하기 때문에 한 주 씩 돌아가면서 쉬고 있어요.

6. 출근을 하지 않는 날에는 무엇을 하면서 보내시나요?
보통은 밀린 가사 일을 해요.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거나 김치를 담구기도 한답니다. (웃음)

7. 일을 하다가 쉴 때는 어디에 계시나요?
원래 학관에 쉬는 곳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어요. 그래서 건양회관에 있는 사무실에 다 같이 모여서 쉬거나 그 곳에서 식사를 하기도 해요.

8. 학생들이 내 자식 같다고 하셨는데 학생들과 관련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이야기해주세요.
말할 것이 많아서 막상 이야기를 하려니 생각이 잘 안 나네요. (웃음) 아, 예전에 어버이날에 꽃을 받았던 것이 생각이 나는데 첫 근무를 하고 바로 다음 날이라 너무 기분이 좋았고 학생들에게 고마웠어요. 또 경상학관 2층엔 커피숍이 있는데 학생들이 가끔씩 그곳에서 음료를 사서 건네주면서 힘든 일하시는데 수고하신다고 할 때가 가장 기억이 나요.

9. 깨끗하게 청소해주신 학관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학우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으신가요?
당부할 말은 많이 없어요. 당연히 제가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가끔씩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리지 않고 가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런 문제만 꼭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10. 이런 인터뷰가 처음이라 긴장하셨을 텐데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 부탁드려요!
공부 열심히 하고 좋은 곳에 취직하거나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라요. 모두 내 자식 같고 엄마의 마음으로 우리 대학 학생들이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중후한 매력의 ‘박종복 안전원’

1. 안녕하세요. 먼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안전원 박종복입니다. 원래는 캡스에서 담당하던 것을 용역으로 들어와 학교의 전반적인 안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경비원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죠.

2. 현재 교내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 이야기해주세요.
아침에 출근을 하면 9시와 10시 사이엔 학생들과 교수님들도 출근을 하기 때문에 상황실에서 문을 열어주는 일을 해요. 9시 40분쯤에 살짝 한가해지면 분수대에 파라솔을 펴고, 15시에서 17시 사이에는 학교 문서를 전달하고 받는 일을 합니다. 순찰은 그 이외의 시간대에 하고 있어요. 하루 동안 7번을 순찰을 해요. 보통은 10시부터 11시, 13시부터 15시, 16시부터 17시, 야간에는 21시, 00시, 3시, 4시에 순찰을 하고 5시엔 서문의 출입문을 여는 일을 해요. 또 야간에 술을 마시고 시끄럽게 하는 학생들과 교내에서 술을 마시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도 하고 있어요. 이 외에도 학교의 전반적인 안전과 화재, 도난 등을 담당하여 관리하고 있답니다.

3. 휴일이 가장 소중하실 텐데, 휴일에는 무엇을 하면서 보내시나요?
퇴근을 하면 바로 밀린 잠을 자요. 휴일이 이틀이니까 하루는 종일 잠을 자고 그 다음날엔 밀린 집안일을 하기도 해요.

4. 안전원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 있었나요?
일에 대해서 힘든 것은 없어요. 직업이기 때문에 자기 업무를 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가끔 공대 쪽에서 학생들이 보안장치를 만져서 망가지는 일이 있어서 안전원들이 고쳐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죠.

7. 이 일을 시작하고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일이 있으셨나요?
구체적인 일은 없지만 우리는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보람을 느껴요.

8. 학생들과 관련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이 있으신가요?
아직 좋은 추억은 없어요. (웃음) 곤란한 적이 많았는데, 술을 마시고 길에 누워있는 학생들을 깨워서 기숙사에 들여보냈던 일이 생각이 나네요.

9.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가 청소를 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담배를 피우고 바닥에 버리는 학생들을 많이 본적이 있어요. 그럴 때 꼭 쓰레기통에 버렸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또 학생이라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노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정도를 넘어가면 위험하니 적당히 즐길 만큼만 마셨으면 좋겠어요.

10. 이번 인터뷰가 근로자의 날을 맞이하여 진행된 인터뷰인데, 마지막으로 함께 일하는 동료 혹은 근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는 대부분 예전에 사회생활을 했던 사람들이에요. 다들 정년퇴직을 했거나, 자식들이 모두 결혼을 하고 살림에 보탬을 하기 위해 제 2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죠. 아침에 눈을 뜨면 일을 하러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그만큼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고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이수정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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