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더워지는 날씨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요즈음! 밀린 드라마를 봐도, 못 다한 수다를 떨어도 지루하고 무엇을 해도
재미가 없다는 학우들을 위해 준비했다. 영화 자체로도 충분히 즐겁지만 주인공인 배우들의 이야기와 캐스팅 등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고 본다면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자그마한 선물을 받는 기분으로 히어로 영화의 대가인
DC 코믹스와 마블 스튜디오 속의 숨은 이야기들을 즐겨보자.


마블은 1993년에 설립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버뱅크에 있는 마블 스튜디오는 마블 코믹스 기반의 영화 제작 회사로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자회사이다.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마블 유니버스라는 하나의 세계관 속의 거주자로서 이야기가 진행되며, 대표적 캐릭터로는 캡틴 아메리카, 토르,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이 있다.

마블의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다 아는 슈퍼 카메오, 스탠 리! 그는 마블 코믹스 소속 만화가 시절에 다른 만화가들과 함께 스파이더맨, 헐크, 아이언맨, 토르 등 수많은 슈퍼히어로와 그들의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작가 일을 그만두고 나서는 마블 코믹스의 명예회장을 맡아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제작, 기획, 총 지위 역할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로 97세인 그는 아이언맨(2008), 토르: 천둥의 신(2011), 어벤져스(201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1(2014), 닥터 스트레인지(2016), 최근에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등 다양한 영화에 단역과 조연으로 출연한 이력이 있다.

로다주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아이언맨의 배역으로는 찰떡인 로다주가 실은 캐스팅에서 난항을 겪기도 했다. <아이언맨(2008)>의 감독이었던 존 파브로는 아이언맨으로 로다주를 캐스팅하길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에 따라 오디션까지 본 로다주였지만 구 마블 스튜디오의 회장이었던 아비 아라드가 캐스팅을 거절했다. 그러나 아비 아라드가 떠나고 2007년 케빈 파이기가 마블 스튜디오의 대표가 되자 감독은 가장 먼저 로다주를 캐스팅했다. 케빈 파이기의 마음에도 쏙 든 로다주의 아이언맨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마블 캐릭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마블과 함께 새로 태어난 스파이더맨의 제작 소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스파이더맨의 캐스팅에 집중됐다. 최종 오디션에는 로다주와 크리스도 참여했는데 이 두 명의 선택을 모두 받은 행운의 주인공은 귀여운 히어로인 톰 홀랜드이다. 무려 1500:1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스파이더맨이 된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의 창시자 스탠 리도 그를 최고의 스파이더맨으로 꼽을 만큼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또한 아이언맨과 완벽한 케미를 보인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에서 만나볼 수 있다.

후보 목록에도 없던 크리스 에반스가 어떻게 캡틴 아메리카가 될 수 있었을까? 여기에도 어김없이 케빈 파이기가 등장한다. 어느 날 캐스팅과 관계없이 크리스가 나온 <선샤인>을 보게 된 케빈 파이기는 그 이후로 크리스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미팅 자리에서 크리스를 본 그는 “세상에, 지금 내 앞에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가 앉아 있잖아!”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여담으로 <퍼스트 어밴져(2011)>의 감독인 조 존스턴 역시 크리스를 본 순간 “세상에, 이 녀석이야. 얘가 바로 캡틴 아메리카야!”라고 느꼈다고 한다.

드라마로 즐기는 마블

[마블 제시카 존스1(2015)~3] 슈퍼 히어로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뉴욕의 사립탐정으로 살아가는 제시카 존스가 자신의 평생 숙적 킬그레이브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스트리트 히어로 드라마이다. 다른 히어로물과는 다르게 심리적 스릴과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1(2013)~5] 어벤져스 제작진이 만든 드라마로 비밀 기관 S.H.I.E.L.D.와 그곳에서 활동하는 요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벤져스 이후 다시 나타난 어둠의 세력들에 의해 세계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죽은 줄 알았던 콜슨 요원이 살아 돌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DC 코믹스는 1934년에 설립된 전통의 만화 전문 회사이다. 주로 슈퍼히어로물을 다루고 있으며 가장 큰 특징은 평행우주와 메타픽션을 기반으로 한 세계관 연동이라고 할 수 있다. 보유하고 있는 유명 캐릭터들로는 슈퍼맨, 배트맨, 원더 우먼, 조커, 그린 랜턴 등이 있다.

DC 코믹스의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의 핵심이자 코스프레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할리퀸! 원작과의 싱크로율 100%로 만화 속에만 존재하던 캐릭터가 현실세계로 튀어나온 듯하다는 평가를 받은 마고 로비는 사실 할리퀸이 될 운명이 아니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는 마고 로비를 할리퀸으로 생각해두고 있었으나, 영화 제작사 측에서는 엠마 로버츠를 추천했다고 한다. 그러나 엠마 로버츠는 미국 드라마 ‘스크림 퀸즈’의 주연이 되며 할리퀸 역할을 거절했고 이후 유명 배우들 사이에서 배역이 돌고 돌다 최종적으로 마고 로비로 결정됐다고 한다.

배트맨 역할을 맡은 크리스찬 베일은 캐릭터를 위해 6개월 만에 55kg에서 100kg까지 찌웠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찌운 탓일까. 스텝들에게서 ‘뚱남(Fatman)’이라는 별명을 얻고 결국 9kg를 감량하고 나서야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다. 여담으로 배트맨의 차 ‘배트 모빌’은 영화 촬영을 위해 총 5대가 실제로 제작됐다고 한다. 길이가 6미터, 무게가 3톤에 육박하는 거구의 차량인 만큼 황당한 일화가 숨겨져 있다. 시카고 촬영 당시 술에 취한 한 시민이 배트 모빌을 보곤 외계인의 침공 우주선으로 착각하고 들이박은 것이다. 그만큼 거대한 배트 모빌은 <배트맨 비긴즈>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초의 조커는 ‘시저 로메로’로 60년대 방영된 드라마 <배트맨>에서 실사 조커의 익살스러운 면을 연기했다. 2대 조커는 ‘잭 니콜슨’. 영화 <배트맨>에서 조커를 완벽하게 표현했으며 특히나 조커 캐릭터를 좋아해서 영화 속 의상을 7만 달러에 구입한 적도 있다고 한다. 3대 조커는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순수한 악을 보여준 ‘히스 레저’는 ‘최고의 조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 4대 조커는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자레드 레토’. 영화 속 비중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또렷이 기억에 남은 그는 할리퀸과의 뛰어난 케미를 보여주었다.

대결 구도에 있는 마블과 비교했을 때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DC 코믹스.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저스티스 리그 등의 흥행 실패로 팬들의 탄식을 자아내던 DC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손을 잡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엘리트 파일럿 집단 <블랙호크 스콰드론>의 리더 블랙호크를 주인공으로 한 슈퍼히어로 만화 <블랙 호크>의 연출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맡게 된 것이다. 스필버그 감독은 “<블랙호크>로 다시 워너와 작업하게 돼 흥분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의 설움을 딛고 마블 스튜디오와의 대결 구도에 힘이 되어줄 <블랙 호크>로 DC의 부활을 바라본다.

드라마로 즐기는 DC 코믹스

[고담1(2014)~4] 어느덧 시리즈 4까지 나온 고담은 영화 ‘배트맨’의 프리퀄로 제임스 고든 경감이 형사로 재직하던 시절을 다룬 드라마이다. 브루스 웨인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펭귄, 리들러, 캣우먼 같은 배트맨 시리즈의 악당들의 기원도 다루고 있다. 고담4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방영 중에 있다.

[슈퍼걸1(2015)~4(방영예정)] 슈퍼맨의 사촌이자 그를 지키기 위해 지구로 보내진 크립톤의 다른 생존자 ‘카라 조엘’. 슈퍼걸은 원작에서 슈퍼맨과 함께 크립톤 행성에서 빠져나오지만 시간이 뒤틀린 공간에 붙잡혀버려 슈퍼맨보다 훨씬 늦게 지구에 도착하게 된다.

/윤예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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