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 또한 배움이다

내가 대학교에 오기 전 휴학은 꿈에 그리던 일이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 대학을 오기 위해 했던 공부와 대학교에 와서도 졸업을 위해 했던 과열된 경쟁 속에서 하나의 자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책상에 앉아 하는 공부만이 전부가 아니라 경험의 축적이 진정한 공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변에 군대 등의 이유로 휴학을 한 지인들을 보면 시간을 죽이기만 할 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시간을 쓰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 시간을 그렇게 밖에 쓰지 못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가고 싶었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보고 싶었던 사람을 보는 것 등을 그저 놀러 다니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겪어보지 못했던 일들과 사람들이 나중에 나의 삶을 지탱해주는 원동력이, 나의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휴학을 앞두거나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모험 정신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김종찬 기자

휴학은 또다른 시작을 위한 발판

많은 대학생들이 휴학하는 이유는 학비 부담, 병역 등 다양하다. 이 중 어떤 것이 정당하고 합리적인 이유인지 우리가 판단할 수 있을까? 아니, 그전에 우리는 이에 대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지금 휴학하면 남들보다 너무 느린 건 아닐까?’라는 생각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설령 그것이 현실 도피의 방법이라 할지라도 누가 그를 비난할 수 있을까? 어떤 이는 그 시간을 새로운 도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으로 채울 수 있다. 남들이 허송세월이라 부르는 시간을 보낸다 하더라도 상관없다.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만 갖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작 생각하는 것뿐이냐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지만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인생 전체가 바뀔 수 있기에 중요하다. 따라서 휴학을 원하는 학우가 있다면 자신의 뜻대로 선택하길 바란다.

/박수진 수습기자

취업난에 따른 대학생들의 선택, 휴학은 단지 스펙을 쌓기 위한 도구다

본래 휴학이라 하면 일정 기간 동안 학교를 쉬는 것을 뜻하지만 현재엔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취업난이 증가함에 따라 학생들이 ‘휴학’을 하나의 수단으로 여기며 사용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에서 발표된 지난 달 청년 실업자 수가 이번 해 11.6%를 달성하면서 어두운 현실에 제 때 졸업하지 못한 채 휴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생겨났고, ‘휴학’을 진행하면서 취업준비를 위한 스펙만을 쌓아올리는 데만 집중하게 된 것이다. 그저 불확실한 자신의 진로와 사회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써 말이다. 그래서 이젠 놀거나 목적도 없이 보내는 휴학생활의 의미는 멀어지고 점점 무언가를 채우기 위한 강박으로 자리했다.
그렇지만 한번 자신이 걸어왔던 자리를 되돌아봤으면 한다. 휴학을 하고 나서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정작 내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 만족했는지 떠올려보라. 하염없이 달려온 날들이 자신의 일생 중 가장 새파랬고 찬란했던 청춘이라 부를 수 있을지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오지현 기자

또 하나의 선택

흔히들 주변에 휴학한다고 말하면 ‘졸업 늦어지겠네’, ‘어차피 다닐 건데 왜 쉬어?’ 등 우려의 말을 많이 듣게 된다. 하지만 휴학을 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그 잠깐의 휴식이 다시 일어설 힘을 주고 자신을 개발해 나가는 값진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대도 위와 같은 말을 할 수 있을까.
휴학을 통해 누군가는 여행을 떠나고 누군가는 해보지 못한 것에 도전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단순히 쉬는 것 이상의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는 휴학.
그렇기에 한 번 정도는 주변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을 위해서 시간을 내어 보는 건 어떨까. 쉰다는 것은 남들보다 뒤처지는 게 아니라 온전히 ‘나’만을 위한 것이니까.

/윤예린 수습기자

휴학, 진로탐색의 다른 이름

‘갭 이어’는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는 기간을 말한다. 우리는 언제나 삶의 방향성을 가지고 살도록 노력하라 배웠다. 하지만 그 방향을 잡기 위한 방법은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으며 여유를 가지고 나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시간도 주어지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휴학은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투자이다.
고등학생 때는 대학교에 가는 것이 목표였고 이제는 취업을 바라보며 공부하지만 앞으로 나아가 평생을 생각해 본다면 우리의 진로는 끊임없이 바뀔 수밖에 없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사회 변화를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확정되어있는 하나의 길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올바르게 진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을 하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신예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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