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로망으로 손꼽히는 자취. 학교 앞 5분 거리, 씻지 않고 누워도, 밥을 먹고 치우지 않아도 그 누구도 잔소리하지 않는 진정한 ‘나’의 집. 가족의 품을 벗어나 따로 살며 나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을 꿈꿀 수 있는 자취는 이상적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에는 언제나 괴리감이 생기는 법이다. 자유로운 생활을 얻었지만 긴 시간을 온전히 혼자서 보내야 하며 식사 해결, 관리비 등 사소한 문제도 신경써야 하는 자취는 과연 학우들에게 만족감을 가져다줬을까? 또한 우리대학 학우들은 자취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2학기 또는 내년에 자취를 준비하는 학우들은 이 기사를 참고하여 후회없이 만족스러운 자취를 시작하길 바란다.

*본 설문은 2018년 기준 자취를 하는 학우 80명을 대상으로 구글 드라이브 설문에서 실행했습니다. (오차범위±0.2)


  1. 자취, 얼마나 만족했을까?

먼저 학우들에게 자취를 하는 것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다. 이에 ‘만족’이 47.5%, ‘매우 만족’이 26.3%인 것을 보아 대다수의 학우들이 자취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보통’이 17.5%, ‘불만족’이 7.5% 그리고 ‘매우 불만족’은 1.2%로 앞서 거론된 자취에 만족하는 반응보다 확연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렇다면 대다수의 학우들이 자취에 만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변으로는 ‘학교와 가까워서’가 31.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를 보아 학우들은 학교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자취방을 많이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그 뒤로는 ‘친구, 동기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가 24.7%, ‘집(본가)에서 독립할 수 있어서’가 20.5% 그리고 ‘학교생활(시험, 동아리 등)에 집중할 수 있어서’가 15.1%, 기타가 8.4%의 수치를 나타냈다. 대학생활 가운데 중요하게 여겨지는 교우관계와 학교생활, 독립하여 지낼 수 있다는 점 등이 학우들에게 있어 큰 장점으로 다가온 것을 알 수 있다.

2.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는?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을 선택한 학우들은 자취의 어떤 부분이 만족스럽지 못했을까. 이에 대해 묻자 ‘경제적으로 부담이 돼서’가 68%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경제적인 부담을 갖는지에 대해 묻자 ‘집세(월세, 보증금 등)’가 부담된다는 학우가 68%로 나타났다. 자취를 시작하며 가장 큰 돈이 들어가는 집세가 학우들에게 많은 부담을 끼친 것이다. 뒤이어 ‘생활비’ 24%, ‘여가비’ 8%로 학우들은 다방면에서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다른 불만족 항목의 답변은 28%를 차지한 ‘자취방의 불편함’ 때문이었다.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묻자 57.1%의 높은 수치로 ‘잦은 벌레 출현’이라고 답했다. 과반수의 학우들이 자취방에 벌레가 자주 등장해 생활하기가 불편하다고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답변으로는 ‘시설 노후’가 28.6%, ‘공간의 협소함’이 9.5%의 수치를 보였다. 건물 내부를 포함한 시설 등의 노후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했으며 대부분의 자취방이 원룸 형태이다 보니 생활하기에 다소 협소하게 느껴진 것이다.

3. 한 달 생활비는 얼마일까?

학우들은 생활비로 얼마를 지출하고 있을까? 집세(월세)를 제외한 한 달 생활비를 물었을 때 ‘20만 원 이상~30만 원 미만’이 29.1%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서 ‘30만 원 이상~40만 원 미만’이 22.8%, ‘40만 원 이상~50만 원 미만’이 20.3%의 수치를 나타냈다. ‘10만 원 이상~20만 원 미만’과 ‘50만 원 이상’은 12.7%로 동일한 수치가 나왔으며 ‘10만 원 미만’은 2.5%에 그쳤다. 결과를 종합하니 학우들은 30만 원 안팎으로 생활비를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어 자취를 위해 아르바이트, 국가 근로 등 수입이 있는 활동을 하는 지에 대한 답변으로는 ‘예’, ‘아니오’가 각각 34.2%, 65.8%의 수치를 보였다. 수입이 있는 활동을 하는 학우들에게 그 이유에 대해 묻자 ‘생활비를 위해’가 48.5%로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보였으며 근소한 차이로 ‘개인 용돈을 위해’가 45.5%를 차지했다. 이 밖에 ‘집세(월세)를 위해’가 3%, ‘기타’가 3%로 미미한 결과를 보였다.

4. 이것만큼은 변해야한다

자취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만 자취방에 대한 불만사항이 없지는 않았을 터.
학우들은 자취방의 어떤 점이 개선되기를 원했을까. 이에 자취방이 개선됐으면 하는 점에 대해 물었을 때, ‘방음시설 개선’이 29.9%의 비율을 보였다. 현재 거주하는 자취방의 방음시설이 취약해 외부에서 들려오는 각종 소음을 막아주지 못한 것으로 해석되며 학우들은 그에 따른 불편함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깨끗한 자취방 주변 환경’이 24.7%, ‘자취방 내 가구 교체’가 20.8%를 차지한 것을 보아 학우들은 쾌적한 환경과 더불어 새로운 가구를 원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뒤이어 ‘안전장치 확보’가 15.6%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을뿐더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원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앞서 제시된 개선점들에 비해 낮은 비율인 ‘집주인과의 원활한 소통’이 2.6%의 수치를 차지했다.

 

 

 

다음은 실제 자취를 해 본 학우들이 익명으로 기술한 내용이다.

1.집에서 떨어져 살며 학업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외로움과 주변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는 불편함이 있다.

2. 정문이나 서문 쪽 자취방 주변(원룸촌)이 학교와 협약하여 경찰순찰을 지금보다 훨씬 강화했으면 좋겠다.

3. 기숙사는 온수 시간이 정해져 있어 그 시간에 씻지 못하면 찬물로 씻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자취는 그런 점이 없다. 또한 밥을 해먹는 것이 사먹는 것보다 저렴하고, 개인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좋은 점 같다.


기자시선

본 설문이 끝나고 우리대학 학우들의 자취 만족도 답변을 모아보니 73.8%(매우 만족(26.3%)+만족(47.5%))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자취를 하는 이유 중의 하나인 학교와 근접한 거리와 집에서 독립할 수 있는 점 등이 그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취와 별개로 학우들이 거주하는 자취방에는 문제점이 많았다. 우선 월세와 같은 금전적인 부분부터 일생생활에 지장을 주는 방음시설 취약과 협소한 공간 등 시설적인 문제까지 학우들은 다양한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자취방은 엄연히 값을 치르고 거주하는 장소인 만큼 문제점은 개선되어야 한다. 또한 시설보수와 더불어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더 나은 모습으로 변해야 할 것이다.
학우들의 작은 노력도 필요하다. 바로 계약 전 자취방과 계약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조건들을 따져보고 결정해야 하며 거짓된 정보에 속지 않고 현명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위와 같은 준비가 끝났다면 후회하지 말고 즐겁게 그리고 멋지게 자취를 해나가길 바란다.

/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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