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15일에 치러질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59만 4000여 명이 수능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과거 부모님 세대에는 경제적인 이유로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배움의 기회가 확대되자 수능 응시율과 대학 지원율이 높아지면서 대학에 진학하는 목적 역시 다양해졌다. 고3 수험생 시절, 간절히 바랐던 대학입학. 그 당시에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대학원서를 작성했을까? 이에 대한 이유와 함께 만족도는 어떤지, 대학 진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재학생 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대학에 왔나

먼저 학우들에게 대학에 온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필수이기 때문에’가 49.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이 대학에 진학한 이유는 취업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배우고 싶은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어서’가 43.1%, ‘대학생활을 해보고 싶어서’가 33.8%를 차지했다. 이는 취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뒤이어 ‘다른 사람들도 다 지원하기 때문에(23.1%)’,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21.5%)’, ‘부모님의 권유로(15.4%)’, ‘기타(4.5%)’로 개인의 의지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의 영향을 받아 대학 진학을 고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학생활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다양한 이유로 대학에 모인 학우들은 현재 대학생활에 만족하고 있을까? 이에 대한 답변으로 ‘매우 만족’하는 학우의 비율은 4.6%로 가장 낮았고 ‘만족(27.7%)’, ‘보통(27.7%)’로 나타났다. 반면 ‘불만족’한 학우들은 29.2%였으며 ‘매우 불만족’은 10.8%였다. 결과를 합산해 평균적인 수치로 나타냈을 때 학우들의 만족도는 비슷한 수치를 보였으나 만족이 불만족보다 미세한 차이로 앞섰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에서 만족을 느꼈을까? 학교생활에 ‘매우 만족’과 ‘만족’, ‘보통’에 응답한 학우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취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학우가 52.8%로 앞서 질문한 ‘대학에 온 이유’에서도 나타났듯 대학 진학은 취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을 보여줬다. 다음으로 ‘학과가 적성에 맞아서(44.4%)’, ‘학교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어서’와 ‘동아리 활동을 통한 자기개발 때문에’라는 항목은 각각 11.1%를 차지했고 14%의 학우는 ‘기타’에 응답했다.
이어 대학 생활에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을 선택한 학우들에게 어떤 부분이 만족스럽지 못했는가에 관해 묻자 ‘주변상권 비활성화 및 교통 불편’이 61.9%로 과반수의 비율을 차지했다. 우리대학이 지방권에 위치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주변의 상업 활동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 주요인이었다. 또 다른 불만족 항목에 대한 답변은 ‘졸업 후 진로가 불명확해서’가 38.1%였고 같은 비율인 38.1%의 학우들은 ‘더 좋은 학교에 진학하고 싶어서’를 선택했다. 이어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21.4%)’, ‘역량에 따른 개별 수업을 바라기 때문(19%)’, ‘높은 학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16.7%)’, ‘학과 내 군기(9.5%)’, ‘기타(21.6%)’ 의견으로는 진학한 학과와 학과 수업의 연계성이 떨어지는 커리큘럼, 열정적이지 못한 학생들의 수업태도 등의 이유로 불만족을 표했다. 다양한 의견들과 앞선 문항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봤을 때 취업은 대학생활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대학이 수도권 지역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주변 상권이 적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었고 진로에 대해 불분명하다는 점 역시 만족도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더불어 선택한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거나 개별지도를 원하는 등 개인적인 사유도 존재했다.


 

대학진학, 꼭 해야 할까?

앞서 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 이유와 학교생활 만족도에 대한 의견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그렇다면 대학 진학은 앞으로의 사회생활을 위한 필수 요소일까? 이에 대한 결과로 ‘예’라고 답한 학우는 35.4%, ‘아니오’는 64.6%의 비율로 학우들의 반응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그렇다면 ‘예’라는 항목에 응답한 학우들은 어떤 이유로 대학을 가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이에 대해 묻자 ‘졸업 후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위해(75%)’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이번 문항에서도 대학과 취업은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었다. 다음으로 ‘대학에서 배운 지식들이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와 ‘대학을 가지 않았을 때 받을 사회적 시선 때문’이 각각 41.7%로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반강제적으로 대학의 진학하는 경우도 존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삶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8.3%)’, ‘기타(4.2%)’의 결과가 나왔다.
반대 의견인 ‘아니오’에 응답한 이유를 살펴보자.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가 69%로 학우들이 가장 높은 요인으로 손꼽았다. ‘대학을 다니는 대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가치 있다고 생각해서’는 52.4%의 수치를 보였다. 뒤이어 ‘높은 학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26.2%)’, ‘수도권 지역의 대학이 아니면 의미가 없어서(21.4%)’, ‘현 대학 교육 시스템에 대한 불만(11.9%)’때문이라고 답했다, 4.8%의 ‘기타’ 의견에서는 고등학교는 의무교육이지만 대학은 세부적으로 공부하는 곳이기 때문에 대학교 진학은 필수로 이루어져야 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대학에 오면 고등학교랑 다를줄 알았어요.”

다음은 학우들이 대학 진학에 대해 자유롭게 기술해 준 내용이다.


 

기자시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보편화 되고 최종학력의 상향평준화로 인해 기업들이 고학력자를 원하게 되면서 ‘취업’이 대학진학의 맹목적인 이유로 자리잡았다. 또한 타인의 부정적인 시선에 부담감을 느끼거나 다른 사람의 권유로 대학에 가는 등 진학에 대한 목적도 너무 가벼워졌다.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이유 역시 여기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따라서 우리는 스스로 대학에 온 이유에 대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학 진학에 대한 목적의식을 갖고 원하는 바를 이뤄나간다면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성장뿐만 아니라 질 높은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런 개인적인 노력 외에도 학교측의 관심 역시 필요하다. 학우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커리큘럼과 교육환경 개선에 힘써 대학이 취업을 위한 수단이 아닌 개인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참된 배움의 장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신예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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