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 찾아 떠난 대구 더 많은 것을 담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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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에 출연한 화사의 곱창먹방을 보면서 꾹꾹 눌러 담았던 곱창을 향한 욕구가 터져 나왔다. 비싸서 자주 먹지 못했던 곱창을 대구에 가면 싸고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얘길 듣고 단순히 ‘곱창 먹으러 대구 가자’로 시작된 대구 여행! 기왕 다녀올 거 제대로 놀자 싶어 친구와 둘이서 야심차게 1박2일로 다녀왔다. 곱창만 먹고 오기 아쉬워 부지런히 이곳저곳 다니며 눈과 입이 모두 즐거웠던 대구로의 여행, 지금 시작합니다!

동성로를 향해
대구역에서 나와 쭉 직진하다보면 어느새 사람 구경만 해도 하루가 다 갈 것 같은 동성로가 나온다. ‘동성로’는 대구 중구에 위치한 번화가로서 영화관과 대구백화점, 각종 상가 등 문화시설 이용과 쇼핑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충족된 곳이다. 크게 나있는 거리를 쭉 걷다 보면 여러 골목길이 보이는데, 그 안에도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속속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좀 더 구경하고 싶었으나 어느새 12시가 지나가는 바람에 재빨리 다음 장소로 향했다.

포토존 정복
인디핑크색 외관이 눈에 띄는 이곳은 가게 안 모든 곳이 포토존이 되는 ‘인생네컷 스튜디오’다. 내부는 더욱 화려했다. 보라색과 핑크색 그리고 각각의 조명들이 어우러져 신비한 분위기를 풍겼으며, 유명세를 타서인지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고 있었다. 이곳의 장점은 아름다운 내부 뿐만이 아니라 무료입장이라는 것이다. 물론 기계 촬영을 원할 때엔 값을 치러야 하지만 그 이외의 곳에선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다. 1층에서는 흑백과 컬러로 상반신과 전신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2층은 아직 인테리어 준비 중이나 입장이 가능하다. 다들 정성스레 추억을 남기고 있어 1층 실내를 찍지는 못했으나 대신 비교적 한가한 2층의 모습을 담았다.
또 다른 포토존은 색다르게도 선글라스를 판매하는 ‘GENTLE MONSTER’ 라는 곳이다. 이곳은 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층마다 이색적인 인테리어로 유명하다.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민트색 세탁기가 눈에 띄는데, 처음엔 잘못 들어온 줄 알았다. 좀 더 안쪽으로 가보니 그제야 선글라스들이 보였다. 그중 제일 예뻐 보이는 핑크색 선글라스를 보곤 혹하는 마음에 들어 올렸으나 딸려온 가격표를 보곤 아주 조심스럽게 다시 제자리에 두었다. 뒤이어 올라간 2층에는 파란색으로 꾸며진 샌드아트 그리고 선글라스와 색색의 돌들이 놓여 있었고, 3층엔 노란색 소파가 눈에 띄었다. 잘 꾸며진 모델하우스에 들어온 기분이라 선글라스는 뒷전이었다. 아쉬울 것 없이 눈으로 담고 나니 이젠 입으로 즐길 차례, 허기진 배를 채우러 가게를 나섰다.

여행 중 당 보충은 필수
저녁을 먹기엔 이른 시간이어서 적당한 간식거리를 찾던 중 때마침 한 마카롱 판매점이 눈에 띄었다. 다양한 종류의 마카롱과 머랭을 함께 판매하는 ‘헨젤과그레텔’은 가게 밖까지 손님들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조금 기다린 끝에 자몽, 라즈베리, 딸기 마카롱 그리고 머랭까지 든든하게 사들고 근처 카페로 향했다. 하필 여행 당일 대구 기준 평균기온 3도에 칼바람까지 불어 많이 지쳤던 터라 따뜻한 실내에서 먹는 달콤한 간식은 우리의 에너지를 채워주기에 충분했다. 자몽 마카롱은 쓰지 않고 먹기 딱 좋았으며 라즈베리와 딸기는 이름 그대로 상큼함을 안겨주었다. 바삭한 구름을 먹는 듯했던 머랭도 추위에 지친 몸을 풀어주기엔 알맞은 디저트였다. 간식도 먹었고 추위도 피했으니 이젠 대구에 온 목적을 달성할 차례였다. 먼 대구까지 온 이유, 곱창을 먹으러 출발했다.

길치는 힘들어1
초행길에 길치 2명이 더해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오겠는가. 맞는 길도 틀리게 가는 기적을 일으키지. 우리가 있던 동성로에서 곱창으로 유명한 안지랑 곱창 거리로 가려면 지하철을 타야했다. 정말 간단한 길이었다. 대구역으로 다시 간 다음 지하로 내려가 지하철역을 찾으면 끝. 그 간단한 길을 몰라서 지하가 아닌 지상을 향해 열심히 올라간 결과 나오라는 지하철역이 아닌 처음 대구에 도착했던 기차역이 나와 버렸다. 결국 그곳 직원에게 물어보니 우리가 올라온 길을 정확히 다시 돌아가야 지하철도란다. 어이가 없어 친구랑 한참 웃었다. 허리가 휘도록 웃으며 둘이서 나눈 대화는 대략 이렇다. “머리론 잘못 가는 걸 알고 있는데 몸이 안 멈추더라”.

드디어 곱창을 만나다
지하철역에서 나오니 우리를 반긴 건 안지랑 곱창 거리가 아닌 매서운 칼바람이었다. 해가 떨어질수록 심해지는 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핸드폰으로 지도를 켠 채 움직였다. 그런데 자꾸만 주택가가 나왔다. 곱창 거리는 가본 적이 없었고 사진도 가게 내부 혹은 곱창만 보다보니 이 길이 맞나 싶어 친구와 갸우뚱거리던 때에 주택가 너머로 간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세 골목 정도가 곱창과 막창 등을 판매하는 가게들로 북적였다. 반가움도 잠시 너무나 많은 가게에 어딜 가야 할지 망설여졌다. 배고픔과 추위에 시달려 한계에 다다른 몸은 어서 실내로 들어가라고 소리치고 있었으나 대구까지 왔는데 무턱대고 아무 가게나 들어가 먹고 싶진 않았다. 가게마다 어서 오라고 홍보하느라 여념이 없던 그때, 눈에 들어온 한 가게가 있었다. 칙칙한 건물들 가운데 밝은 조명 아래서 독특하게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노란색 문이 보였다. 애써 시선을 돌리려 해도 자꾸 맴도는 노란색 문에 결국 들어갔다. 내부에는 벽면을 메운 올록볼록한 벽돌과 은은하게 실내를 밝혀주는 작은 전구들이 더해져 마치 곱창이 아닌 카페라떼를 시켜야 할 것만 같았다.
기왕 대구까지 온 만큼 본전을 뽑자 싶어서 곱창, 막창, 염통에 녹여먹는 치즈가 함께 나오는 세트메뉴와 공기밥, 서비스로 주신 된장찌개까지 완벽한 한 상을 시켰다. 평일인데다 날이 추워서인지 몰라도 가게는 한산했고 덕분에 천천히 음식을 즐겼다. 곱창, 막창은 특유의 고소함과 소스의 짭짤함이 더해져 밥반찬으로 제격이었고, 염통은 소스에 찍어 하나하나 빼먹는 재미가 있었다. 친구의 생생한 후기로는 알맞게 익은 치즈에 곱창을 찍어 먹으니 살살 녹았다고 한다. 1시간이 지나자 배가 너무 불러 곱창을 남기는 사태에 이르렀다. 평소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모자라면 모자랐지 남긴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인데. 아쉽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격은 지금까지 먹어본 가게들보다 훨씬 저렴했다. 역시 현지가 최고라는 생각을 하며 기분 좋게 가게를 나섰다. 다음 목적지로 가기 전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카페거리도 가보려 했으나 길치가 어디 가나. 결국 찾지 못한 채 몰아치는 바람에 덜덜 떨며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길치는 힘들어2
처음 마주하는 도시에서 새로운 곳을 찾아간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다음 목적지인 83타워에 가기 위해서는 시내버스를 타야 했다. 이미 거리엔 어둠이 가득했고 얼굴을 강타하는 바람에 춥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해버려서 지도가 제대로 읽히지 않았다. 왜 가도 가도 버스 정류장이 나오지 않는지 원망하던 차에 드디어 정류장 하나를 찾을 수 있었다. 문제는 우리가 타야할 버스가 들르지 않는 곳이었다. 온갖 짜증이 몰려왔지만 길치인 나를 탓해야지 어쩔 수 있나 싶어 옆에 계신 아주머니께 조심스럽게 여쭤보니 다른 정류장 하나를 알려주셨다. 이번엔 헤매지 않고 정확하게 도착! 때마침 진입하는 버스에 올라타니 손이 저릿했다. 카메라와 쇼핑한 짐을 들고 이리저리 헤매느라 바람을 맞은 손이 그대로 얼어버린 것이다. 목적지에 도착해서야 추위가 조금 가셨다. 우리가 갈 83타워는 이월드와 함께 위치해있었다. 83타워는 전망대와 아이스링크, 유로지움(매직아트) 등 볼거리가 다양한 타워이며, 이월드는 여러 놀이기구와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놀이동산이다. 버스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이월드 정문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 주차장으로 향하면 83타워로 가는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마침 8시 정각에 출발하는 셔틀이 있어 손쉽게 타워로 향했다.

명화 속으로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타워에는 전망대에 가는 관람객 말곤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매직아트가 있는 2층으로 향했다. 매직아트는 평면의 그림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이곳 83타워의 매직아트에는 120개의 포토존이 있으며, 세계적인 명화부터 입체적인 벽화들까지 다양한 그림이 있다는 사실에 신이 나서 들어갔다. 기존에 알고 있던 명화를 재해석하고 재밌게 꾸민 작품들을 보니까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 컷의 완벽한 사진을 위해 바닥에 누워 찍기는 기본, 작품 설명에 곁들여진 추천 포즈와 함께 익살스런 표정까지 지어가며 제대로 즐기기 시작했다. 사람도 적어서 그런지 우리만을 위한 전시관이 개최된 것 같았고, 조용하기만 했던 곳이 어느새 셔터 소리와 웃음소리로 가득 채워지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놀고 나니 마감 시간이 성큼 다가왔다. 마침 전용 셔틀시간과 겹쳐서 아쉬움 없이 관람을 마치고 돌아갔다. 친구, 연인, 가족끼리도 많이 찾는 곳이니 다들 대구에 간다면 이곳 매직아트는 꼭 들러서 재미난 추억을 남겼으면 한다.

먹방은 야시장이 진리
시간은 금세 흘러 10시를 향했고 살짝 출출했던 우린 서문시장 야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야시장이라곤 동네에서 열리던 작은 장이 다였던 나에게 대구의 야시장은 신세계였다. 서문시장의 큰 길을 따라 쭉 늘어선 포장마차들은 하나같이 개성 있는 메뉴와 맛있는 냄새를 뽐내며 우릴 유혹했다. 당연히 넘어가버린 우린 차근차근 메뉴를 훑어보았다. 랍스타, 케밥, 팟타이, 막창 등 국적 불문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내비치는 음식들에 결국 하나씩 다 사보기로 했다. 가리비 치즈 구이를 사기 위해 줄 서있는데 옆에서 들려오는 ‘마감합니다!’소리에 주위를 살펴보니 몇몇 가게들이 재료 소진으로 문을 닫고 있었다. 대구까지 왔는데 고작 재료 소진으로 음식을 놓칠 순 없어서 친구와 둘이 나누어 음식을 사기로 했다.
가리비는 친구가 맡아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둘러보던 도중 소고기 스테이크가 있기에 냉큼 사고, 많이 먹었었던 타코야키 대신 카베츠야키를 샀다. 그 사이 친구는 육전과 소막창을 사서 나와 합류했고, 오늘 하루 고생한 우리를 위해 딸기우유와 전구 칵테일을 샀다. 양손 무겁게 사고 나니 이제야 대구여행을 제대로 마무리한 느낌이라 뿌듯하기도 잠시, 시장과 숙소의 거리가 꽤 멀다는 것을 생각지 못했다. 다행히 직진도로라 길 잃을 염려는 없었으나 밤거리의 추위가 또다시 우릴 괴롭혔다. 빨라진 걸음 덕에 생각보다 빨리 숙소에 도착했고 미리 예약한 방으로 곧바로 들어가 음식을 놓자마자 바닥에 뻗어버렸다. 한참을 쉬다 주섬주섬 일어나 사온 음식들을 먹고 방에 있던 안마의자로 피로까지 푼 우리는 세상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일어날 참사는 꿈에도 모른 채.


말이 씨가 되는 마법

숙소의 퇴실은 12시, 아주 넉넉한 시간이었다. 분명 자기 전 알람을 맞춰놨는데 이상하게 조용해서 눈을 떠보니 해는 이미 중천이었다. 머리가 싸해지는 느낌에 핸드폰을 보니 마구잡이로 꺼버린 알람이 무수히 쌓여있었다. 다행히 먼저 정신을 차린 친구가 숙소 카운터에 전화해서 양해를 구하고 퇴실 시간을 늦췄다. 전날 밤 우스갯소리로 ‘우리 내일 못 일어나는 거 아니야?’란 말을 했었는데 말이 씨가 되는 걸 몸소 체험하고 나니 무서워졌다.


든든한 하루의 시작
늦잠 덕분에 숙소 밖을 나서니 오후가 되었지만 예정대로 먹으려 했던 토스트 가게로 갔다. 대구역 바로 앞에 위치한 ‘T.morning’은 토스트와 샌드위치 등을 파는 브런치 카페다. 종류가 다양해서 고르기 힘들었지만 가장 맛있어 보이는 포테이토 토스트와 콜라 세트를 시켰다. 메뉴판에 나온 그대로 푸짐하게 나온 토스트에 감탄하며 사진부터 찍었다. 터져 나올 듯한 양배추와 가득 들어있는 포테이토는 한 입에 물기도 버거웠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달달하면서도 고소했다. 토스트는 먹기 좋게 2등분해서 나오는데, 한 쪽만 먹어도 충분히 배불렀다. 작지만 꽉 찬 속이 한 끼 식사로는 안성맞춤이었다.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가게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더 붐비기 전에 가게를 나온 우리는 부른 배를 두드리며 마지막 목적지로 향했다.

자꾸만 생각나는 그 맛
대구에는 유명한 빵집이 꽤나 있었는데 우린 그중에서 ‘마약빵’이라고도 불리는 옥수수빵으로 유명한 ‘삼송빵집’에 들렀다. 동성로의 북적이는 거리에서 벗어나 한적한 도로 옆에 위치해 있는 ‘삼송빵집’은 겉으로만 봐서는 맛집인지 모를 외관을 지니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내부는 정말 좁았다. 성인 5명이 들어오면 꽉 찰 것 같던 그 안에서 빵이 구워져 나오고 있었다. 친구는 여러 종류를, 나는 친구가 사준 옥수수빵을 소중히 담아 나왔다. 나중에 집에 가서 먹은 결과, 빵을 사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옥수수와 잘 어울리는 촉촉한 속 앙금 그리고 달달한 겉면까지 완벽한 맛의 삼박자를 이루었다. 당장이라도 택배 결제를 부르는 맛에 맛집은 외관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는 깨달음을 얻은 시간이었다.


기자가 매긴 야시장 음식 순위
카베츠야키(5,000원)
아는 맛이 무섭다 했던가. 익숙한 맛에 자꾸만 손이 가서 가장 맛있게, 가장 배불리 먹은 음식이었다. 짭짤한 소스와 만난 야채들이 아삭하게 씹히며 입맛을 돋우었고, 상자 가득 담긴 푸짐한 양에 계란프라이까지 있어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식어도 맛있던 카베츠야키는 야시장 쇼핑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성공을 안겨주었다.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으니 이 정도면 맛은 증명됐으리라 생각한다.

소고기 스테이크(6,000원)
메인인 소고기를 소스에 찍어 한 입 먹고 이어서 야채와 달달한 감자 무스까지 먹으니 입안이 행복했다. 익은 정도도 딱 맘에 들었고, 맛 또한 훌륭했다. 6,000원이라는 가격에 소고기를 비롯한 다른 구성 음식들을 먹을 수 있다는 게 맘에 들었다. 하지만 식어버린 탓에 아쉽게도 2순위로 밀려버렸다. 고기가 식으니 소스마저 짜게 느껴졌고, 결국 남기고 말았다.

가리비 치즈 구이(6,900원)
큼직한 가리비에 옥수수와 마요네즈, 치즈가 더해져 짭짤하면서도 맛있었다. 가리비도 통통하니 식감이 좋았다. 문제는 듬뿍 뿌려진 마요네즈 탓에 금방 질린다는 것이다. 한 입은 해산물과 치즈의 만남에 입안이 즐거웠으나 두 입은 힘들었다. 비릿한 맛 사이에 느껴지는 치즈의 느끼함이 도리어 맛을 해쳤다. 차마 남기기 아까워 다시 도전했지만 옥수수만 먹은 채 포기했다.

/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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