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4년 전 6월과 7월 사이 일본 오사카에 근접한 마을, 구마토리에서는 큰 사건이 일어났다. 이는 원한에 의한 살인도, 묻지마 폭행도 단순 자살도 아니었다. 바로 알 수 없는 연관성만이 남은 연쇄 자살 사건이었다. 정확한 자살 원인 아니, 심지어 이는 자살인지 타살인지도 아직까지 알 수 없다. 지금부터 구마토리 연쇄 자살 사건 속으로 들어가 보자.

1. 인물
연쇄 자살의 중심에는 7명의 인물이 있다.

A군: 6월 4일 목요일, 집근처에 양파를 보관하는 오두막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18세로 당시 학생도 아니었으며 하는 일 또한 없었다. 주변 인물의 말에 따르면 중3때는 거의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동급생의 증언으로는 ‘B군보다 더 심한 비행 청소년’. 중학교 졸업 후에 미용전문학원에 입학했지만 사건 당시에는 그것도 때려치우고 백수로 지냈다. 죽기 1년 전에 B군 그리고 C군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폭주족 무리를 이끌었고 특히 B군과 친했다. 이들은 같이 *신나를 흡입했다.
*신나 : 신나로 불리 우는 ‘시너’는, 아세트산에스테르, 톨루엔, 부탄올을 섞어 만든 “휘발성 유기화합물”. 환각 증세를 일으킴.

B군: 6월 10일 수요일, 이전에 살았던 집 헛간에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18세로 구마토리의 비행 청소년들을 이끌었으며 막노동을 했다. A, C군과 함께 폭주족을 하면서 비행 청소년들을 이끌며 대장 노릇을 도맡았다. 당시 한 여자를 임신 시켰고 그녀와 결혼해서 새로운 곳에서 살려고 준비 중이었다. 먼저 숨진 A의 장례식에서 친구들에게 꿋꿋이 살아가자고 말했지만 며칠 뒤 자살해 시체로 발견됐다

C군: 6월 17일 수요일, 농사 기구들을 넣어 놓은 오두막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18세로 고치현 출신이며 어릴 때부터 야구에 소질이 있었다. 야구 명문고에 입학했지만 중퇴한 이후 고치현에서 일을 하다가 같은 직장 동료를 통해 B군을 알게 됐다. 이후 B군의 권유로 B군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건설회사에서 B군과 함께 일하며 B군과 친하게 지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전 여자 친구를 만나는 자리에서 그녀가 다른 남자와 곧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만남 이후 C군은 자리를 함께했던 친구들에게 “로프있냐?”고 물었으며 그로부터 6시간이 경과했을 때 목을 매달아 시신으로 발견 됐다.

D군: 6월 25일 목요일, 동네 언덕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마토리현에서 살던 22세 기시와시 직원이었다. 그는 앞서 소개 된 A, B, C와는 일체 안면식이 없다. 이 사건에서 유일한 20대인 점 말고는 특이사항 역시 없다.

E양: 7월 2일 목요일, 과도로 가슴을 찔러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19세였으며 돗토리현 요나고시 출신으로 고향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오사카로 와서 체육대학에 진학했다. 고등학생 때는 소프트볼 선수였지만 대학으로 와서는 육상선수로 전향할 만큼 체육에 관련해서는 미래가 유망했다. 그녀가 따로 남긴 유서는 없다.

X군: 4월 29일 수요일, 신나를 흡입하고 연못에 빠져 사망했다. 17세로 A, B군의 중학교 후배. 그는 A, B와 안면식이 있었는데 중학교 재학 당시 교류가 있었던 걸로 알려졌다. 또한 Y군과도 같은 학교를 다닌다.

Y군: 5월 29일 금요일, 신나를 흡입하고 호흡곤란으로 사망했다. 17세 로 A, B와 함께 폭주족. 셋이서 쿠마토리를 헤집고 다닐 만큼 친했다.

 

 

2. 연관성
아무련 관련이 없는 사건 같지만, 연관성이 있다?

연관성 1. 자살은 대부분 일주일 간격으로 일어났으며 수요일과 목요일에 집중됐다.
연관성 2. 사건의 당사자들은 D군과 E양을 제외하면 신나를 흡입하고 폭주족이었다.
연관성 3. 연령대가 비슷했기에 서로 아는 사이다.
연관성 4. 사건은 전부 1.2km 이내에서 일어났다.

 

3. 의문점
그렇다면 이 사건이 단순하게 연쇄 자살사건으로 남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자살이라고 명확하게 말하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의문점1. A군은 “빚을 갚았으면 좋겠다”는 메모만 남겼을 뿐 그 외에 다른 유서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의 주변 인물들은 그가 죽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진술해 이 사건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의문점을 들게 했다.

의문점2. C군은 두 손이 뒤로 묶인 채로 목을 매달아 사망했다. 경찰 측은 “옷이 깨끗하며 손을 뒤로 묶은 방법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방법이라 자살하려는 마음이 약해지지 않기 위해서 취한 행동”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죽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 왜 두 손을 뒤로 묶는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비판했다. 또한 목격자는 경찰의 결론과는 달리 그의 옷이 심하게 지저분해 살해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문점3. D군은 구마토리와 카이즈카시의 경계에 위치한 작은 언덕의 나무에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 한가지 문제점은 목을 매달 때 쓰인 셔츠가 달린 지점이 D군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었다고 한다.

의문점4. E양의 경우는 주택가 도로에서 과도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 죽어가는 채로 발견 됐다. 하지만 인적이 드문 곳이 아니었으며 오후 8시로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니었다. 게다가 체대생인 E양은 당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 상태로 매우 기쁜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날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가는 채로 발견된 E양은 죽어가면서 “달라…다르다고…”라는 말을 계속 반복하다 숨을 거두었다.

의문점5. B군, C군 그리고 E양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차가 자신들을 뒤쫓았다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하소연했었다. B군은 “하얀 크라운이 날 뒤쫓았다”고 어머니에게 일렀다. 그의 어머니가 C군에게 묻자 C군도 봤다고 했다. 또한 E양은 검은색 차량이 쫓아왔다고 친구들에게 말했다.

 

4. 사건 추측
사건 당시 일반 시민들은 자살이라는 판단을 납득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제 각각 다른 추측들이 나왔다.

1. 자살을 가장한 타살이나 강요받은 자살이 아닌가?
2. A군, B군, C군, X군 그리고 Y군은 비행 청소년이며 폭주족이었다는 점에서 누군가의 원한에 의한 복수인가?
3. 사건의 중심에 선 인물들은 서로 아는 사이였기에 자살이 퍼진 것이 아닌가?
*베르테르 효과와 같이 자살은 주변으로 전염된다는 결과가 있음

 

사건을 마치며
구마토리 연쇄 자살사건은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미궁 속에 빠져있다. 시간이 너무 지나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묻혀 버려 더 이상 사건 조사를 진행할 사람이 없는 것. 아니, 정말 자살이라면 조사할 이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어떻게, 왜 죽음을 맞이했는지 모르지만 필자는 기사를 쓰며 정말‘단순 연쇄 자살’사건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목을 매달 때 쓰인 셔츠에 손이 닿지 않거나 무언가를 봤다고 했던 인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P 글, 편집 :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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