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논산창의융합캠퍼스 4학년 학우 85명을 대상으로 <취업스트레스와 그 원인>에 관련된 설문을 실시하였다.

2016년 2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청년실업률(15~29세 경제활동인구 × 100)은 12.5%로 1999년 IMF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에 어려움이 닥친 청년들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3포세대도 모자라 내 집 마련, 인간관계까지 포기하게 만든 5포세대를 넘어 꿈과 희망까지 포기해야하는 7포세대 그리고 이보다 더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하는 N포세대가 되어가고 있다. 심지어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사는 것도 모자라, 일부는 취업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질병을 얻고 있다. 매년 청년실업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지만, 변화된 것은 없었고 되래 문제는 악화되고 있다.

 

80%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취업의 문턱에 가장 가깝게 서 있는 대학교 4학년. 위 그래프는 취업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에 대한 응답 결과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매우 받음 34.1%, 약간 받음 45.9%)가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대부분의 4학년 학우들이 ‘취업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 난다.
이들에게 다시 스트레스를 느끼는 부분에 대해 묻자 ‘취직하고자 하는 곳이 명확하지 않음’ 41.9%, ‘자기소개서 작성’ 16,2%, ‘정보의 부족’이 13.5%와 ‘자격증 부족’이 10.8%를 차지했다.
사실상 어느 곳으로 취업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소개서, 자격증 등 무언가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연해 후속적인 문제가 발생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어디로 갈지 방향도 정하지 못했는데 사막의 오아시스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처럼 정체 없는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셈인 것이다.

그렇지만 약 60%(약간 노력 44.7%, 매우노력 15.3%)의 학우들이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에 응답한 학우 34.1%를 합치면 94.1%로 사실상 대부분의 학우가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취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상세히 묻자 많은 학우들이 70.5%로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었고, 원하는 직장에 대한 정보 관리 15.4%, 이외에도 교내 취업지원센터 활용 6.4%, 면접 준비 2.6%로 나타났다. 취업 조건에 맞추기 위해, 혹은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 준비에 가장 많은 학우들이 몰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취업, 학교는 어떤 도움을?

취업으로 고통 받고 있는 4학년 학우들을 위해 학교에서 시행하는 취업 준비 관련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와 필요한 부분을 조사했다. 이에 응답자의 61.2%가 ‘보통’ , 뒤이어 22.4%가 ‘만족하지 않음’ 이라고 답했으며 11.8%가 ‘만족’ , 3.5%가 ‘매우 만족하지 않음’ , 1.2%만이 ‘매우 만족’이라고 답했다.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주길 희망하는지에 관한 질문에 취업처에 관한 정보제공 61.1%, 자기소개서 및 제출서류 첨삭과 취업상담 시간 확충을 16.7%의 학우들이 희망했다.
우리대학은 졸업을 위해서는 취업전략과 경영관리라는 교양필수과목을 수강하여야 한다. 이 과목은 취업상담과 자기소개서 작성, 모의면접 등 취업 준비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취업상담은 산학협력관 1층에 위치한 창의인재개발원에서 통합정보 시스템을 이용해 상담을 예약한 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상담 받기 원하는 학우에 비해 상담 시간이나 담당자 분들의 수가 적어 실제적으로 상담을 받고 싶어도 상담 시간을 잡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이곳의 존재 유무나 어떻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의 홍보가 미비해 4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학우들이 이용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

 

너무나도, 너도나도 어려운 취업

학우들이 취업준비에 겪는 어려움에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했다. ‘대외활동 내역이 없어서’가 30.6%를 차지했고 ‘취업처에 관한 정보 획득 실패’는 27.1% ‘낮은 학점’은 12.9% ‘자격증 부족’은 11.8% ‘기타’의견은 10.6% ‘지방대학 졸업’은 7.1%의 비율을 차지했다. 학우들의 답변은 어느 문항에 치중된 의견이 없이 고르게 분포되어 다양한 문제들이 종합적으로 취업준비에 어려움을 준 것 으로 보인다.
그 외에 설문조사 기타 의견에는 ‘막막하다’ , ‘죽고 싶다’ , ‘준비된 노예이다’와 같은 극단적인 의견이 많았다. 또한 ‘요구하는 것이 너무 많다’ , ‘혼자 하는 느낌이다’ 등의 취업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의견이 많았다.
종합해보면 어느 곳으로 취업을 해야 할지 설정된 목표가 없고 이에 따라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또한 학교에서 도움을 주고 있긴 하지만 홍보의 미비로 인해 4학년이 돼서야 이용자 수가 늘어나 상담시간 확보가 어려운 등의 문제가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자시선

솔직히 말하자면, ‘취업’이라는 두 글자에 한사람의 청년으로서 답답한 마음이 든다. 뉴스를 통해 매년, 매번 취업이 어렵다는 내용들을 접하며 더욱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어른들은 요새 애들은 눈이 너무 높아서 그런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자리가 얼마나 많은데 취업을 못하냐며 되래 우리들을 타박한다. 과연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 더 나은 직장을 얻기 위한 청년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일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며 스스로의 기준이 아닌 남보다 더 늘 우뚝 서야 한다고 가르치던 어른들은 어디로 갔는가. 소위 말하는 좋은 대학에 가는 이유가 학문적인 성취를 얻어내기 위함이었는가 아니면 좋은 대학의 네임벨류를 통해 남보다 우뚝 서기 위함이었는가. 개인적으론 매 순간 경쟁 속에 살게끔 만들어 놓고 이제는 남들보다 더 좋은 기업, 직장에 다니겠다는 청춘들을 손가락질 하는 것으로 잘못된 사회를 만든 어른들의 책임을 무마하려는 태도에 분하고 억울하기까지 하다.
왜 우리는 결혼과 출산, 인간관계, 꿈 등 N가지를 포기하며 취업을 해야 하는 걸까, 취업하는 것이 앞에 말한 것들을 포기하면서까지 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것인지 마음이 답답하다. 그렇다고 취업을 한다고 해서 포기했던 것들을 하나씩 다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되래 뽑아줬으니 일이나 하라는 사회의 풍토, 사람을 사람답게 여기지 않는 적은 수당과 과도한 업무량은 또 다시 우리로 하여금 많은 것을 포기하게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아프면 환자이다. 청년들에게 청춘은 아파야 한다는 말로 더 이상 잘못된 사회의 시스템과 악행을 덮어씌우려고 해선 안 된다. 이제 말 뿐인, 보여주기 식 해결책은 청년들을, 우리나라를 쓰러지게 만들 것이다. 이미 낮은 출산율과 높은 자살률로써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정신 차리라는 말은 바짝 정신 차리고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하는 말이 아닌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잘못된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들에게 해야 한다.

 

P 글, 편집 : 김고은, 정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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