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우리는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에 꽃을 선물했다. 그래서일까 꽃을 주고 받는 일은 일은 기쁘고 가슴 설레는 일이다.

하지만 아무 기념일도 아닌 평범한 어느 날, 고마운 사람들에게 꽃을 주며 마음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조금은 오그라들고 부끄럽지만 아무리 평범한 하루여도 꽃 한 송이로 행복한 하루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 글을 읽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꽃을 사서 선물해보도록 하자.

부모님  “이러려고 꽃을 사놨구나. 아이고 우리 딸 고마워”

아침이라면 병든 닭처럼 맥을 못 추리는 필자는 방학 동안에도 부모님이 출근준비 하는 소리에 한 번 깬 적이 없다. 아침에 꽃을 꼭 줘야한다는 생각 때문일까 문 밖을 나서는 소리에 정신이 들긴 했지만, 눈도 못 뜨고 꽃을 드렸다. 꽃을 사는 걸 봐서일까 그다지 놀라지는 않았지만 기뻐하는 목소리에 뿌듯했다.

친동생 “헷? 선물이야? 고마워”

가끔 여행도 다니고 쇼핑과 게임을 하며 애틋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었다. 무뚝뚝함이 철철 흐르고 태생이 이과두뇌라 그런지 표현도 딱딱하다. 메신저는 1줄을 절대 넘지 않지만, 꽃을 주니 입 꼬리가 슬쩍 올라가더니 사진 찍어도 되냐면서 꽃을 들고 가만히 서있으라고 해서 역으로 사진을 찍혀버렸다. 18년 동안 봐온 모습으로 장담하는데 분명 엄청 좋다는 뜻일 것이다.

친한 친구 A “헤에? 나니고레?”

대학에 들어와서 사귄 친구 A는 기쁘고 슬플 때 항상 곁에 있어준 소중하고 고마운 친구이다. A는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일본어 회화 실력으로 종종 필자를 놀래 켰는데 꽃을 건네주니 역시나 일본어가 툭 튀어나왔다. 학보에 그렇게 올릴 거라고 하니 멋쩍어 하는 것 같았지만, 학교 다니면서 꽃도 받는 여자라며 집 가서 드라이로즈를 만들어야겠다는 모습을 보니 필자까지 행복해졌다.

좋아하는 H 선배 “헤?! 예지야! (웃음) 고마워! (웃음)”

H 선배는 입학 초부터 부족하고 아무것도 모르던 필자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경험하게 해준 고마운 선배이다. 일하고 있는 선배에게 전화로 잠시 나오라고 한 뒤 어설프게 꽃을 줬지만 그래도 H 선배만의 웃음소리와 함께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니 행복했다. 좋은 프로젝트라고 칭찬해주는 모습에 오히려 더 고마워졌다.

친한 친구 S  “어?…..(말을 잇지 못하는) 뭐예요!”

S와는 리더십캡프 코치를 하며 만났다. 동갑임에도 불구하고 그때 쓰던 존칭이 더 편해서 서로 말을 놓지 않고 있다. 여러 고민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짧은 시간에 친해진 S는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친구이다. 꽃을 주면 좋아할 거라 생각해 집 앞으로 찾아가 꽃을 주니 엄청나게 당황하면서도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며 느낀 것이 있다. ‘아 정말 이래서 꽃을 선물하는 구나’.

P 글, 편집 :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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